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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장혈관질환 예방에 가장 좋은 채소

by 제이에스지 2022. 11. 7.

심장에 있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이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병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게 좁아지다 못해 꽉 막혀 버리면 대형 사고가 터집니다.  관상동맥을 통해서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이 혈액이 바로 심장이 뛰는 데 있어서의 연료입니다. 연료공급이 차단되면 심장의 근육이 멈추게 됩니다.  뛰지 않고 멈추는 것, 그것을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돌연사를 부르는 무시무시한 상황입니다.

 

 

당뇨병,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혈관이 망가지는 병입니다.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을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고 틈이 갈라지고 그 틈을 메우느라고 콜레스테롤이 들러붙어서 혈관 내강이 좁아지게 만들고 결국에는 막히는 일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평소에 무엇을 먹고 사는가와 아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몸의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킵니다. 나쁜 식생활은 나쁜 혈관을 만들고 좋은 식생활은 좋은 혈관을 만듭니다.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됩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누구나 혈관이 노화되고 딱딱해집니다. 하지만 평소 식생활을 어떻게 가졌느냐에 따라서 혈관의 상태는 사뭇 달라지게 됩니다.

 

 

심장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채소

평소 식생활과 심장병 발생과의 상관성에 대해서 네덜란드의 학자들이 아주 재미있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 논문은 2011년에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즉 영국 영양 학술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상당히 대규모의 연구였습니다.  평소에 심장병이 없었던 네덜란드 사람 20살부터 65살까지 20,069명을 대상으로 자그마치 10년 동안 이들이 평소에 어떤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는지 그러고 나서 심장병이 어떤 그룹에서 더 많이 생기는지를 관찰한 연구였습니다.

과일과 채소의 색깔을 4가지 계통으로 나눠봤습니다. 초록색 계통, 노랑/주황색 계통, 빨강/자주색 계통 그리고 하얀색 계통입니다.  관찰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나자 245명이 심장병에 걸렸습니다. 과연 어떤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먹었던 사람들이 심장병에 덜 걸렸을까요?  그런데 결과를 분석했더니, 그 색깔 네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만약 색깔을 좀 다르게 분류했다면 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 연구에서는 그저 과일과 채소를 4가지 컬러 그룹으로만 나눴던 게 아니라 그 밑에 하위 그룹으로 11가지 그룹을 나눠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11가지 그룹으로 차이가 있는지를 다시 분석해 봤더니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짙은 주황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를 먹었던 사람들이 심장 혈관 질환이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중에 1등 공신은 바로 '당근'이었습니다.

 

당근

 

하루에 당근 25g 정도를 먹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32%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근의 무게가 약 150g 정도 되는데요 이것을 매일 먹지는 않더라도 하루에 한 25g 정도 먹는 수준으로 꾸준히 먹어주면 심장 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32%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당근 속 '베타카로틴'

당근의 빨간색을 만드는 색소의 이름은 '베타카로틴'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베타카로틴이 당근은 아닙니다. 그건 당근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성분 중에 한나일 뿐입니다.

당근은 영어로 'carrot'으로 라틴어 'carota'에서 왔습니다. 당근의 색깔이 워낙 특별하니까 이 당근의 색깔을 만드는 색소의 이름을 당근의 'carrot'에서 따와서 'Carotene'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중에서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 소장으로 들어오면 이게 비타민A로 변합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A는 루테인처럼 시력을 보호하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고 암 발생도 억제하고, 지방의 산화를 억제하고, 혈관에 내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심장혈관이 좀 덜 손상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채소, 바로 '당근'입니다.

보통 크기의 당근은 무게가 한 100g 정도 하는데요 100g 하나를 다 먹어도 칼로리는 한 40칼로리 밖에 안됩니다. 그냥 생으로 드셔도 됩니다. 칼로 손가락 크기로 잘라서 우걱우걱 씹어 먹으면 아주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심심할 때, 출출할 때 그냥 간식으로 수시로 챙겨 드셔 보십시오. 그럼 심장혈관이 보호됩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만나는 음식들 알고 먹으면 더 감사해지고 더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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