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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울증의 원인과 초기 신호 / 우울증과 공황장애의 연관성

by 제이에스지 2022. 12. 11.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스스로 마음을 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우울을 철저히 숨기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들 마음의 병이라고 하니 마음만 잘 먹으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울증은 단순히 슬프고 우울한 잠깐의 느낌이 아닙니다. 감정, 신체, 인지기능 전반에 걸쳐서 기능이 저하되고 장애가 지속되어 자칫하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몸의 질병입니다. 펜데믹 이후 전 세계 각 국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의 발병률이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을 정도로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2020년도 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입니다. 미국은 2019년도에 6.6%에서 2020년에 23.5%로 또 영국은 2019년 9.7%에서 2020년 19.2%로 , 일본은 2019년도 7.9%에서 2020년도 17.3%로 늘었는데 우리나라가 늘어난 숫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울증을 호소한 사람들이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최저라는 것입니다. 즉 우울증을 겪고 고통받는 사람은 많은데 치료는 가장 적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우울증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본인의 의지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는 경향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해결하려고 고군분투 노력하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우울증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뇌의 질환입니다. 이런 병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고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이라는 원인도 제시되고 있고 또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문제, 아동기 갈등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 모든 것이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을 관리하는 체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는 수없이 많은 신경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뇌신경들은 서로 연결되어 상호 간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 것인데 이 신경과 신경이 연결되는 이 부위를 '시냅스'라고 합니다. 이 시냅스에서 신경과 신경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화학 물질로 하는데 이 화학 물질을 바로 '신경 전달 물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신경 전달 물질은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입니다. 주로 세로토닌이 중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정상적인 뇌에서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어 다음 신경으로 빠르게 충분한 양이 전달이 됩니다. 그런데 다음 신경으로 전달되기 전에 신호가 사라지거나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한다면 우리 몸에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 체계에 오류가 생기면서 감정조절이 잘 안 되고 우울증 또는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신경 전달 물질이 전달되는 체계의 오류가 원인인 것입니다.

 

◎ 우울증과 공황장애의 연관성

이유 없이 초조하고 불안하거나 갑자기 숨이 막혀 두려웠던 공포를 느낀 경험이 있거나 잠을 자다가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으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괴로웠던 적이 있다면 공황장애를 겪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둘 다 고약한데 이 두 가지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합병증입니다. 공황장애가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가 합병증 때문입니다. 공황장애의 치료가 늦으면 우울증뿐만 아니라 광장 공포증, 강박증, 알코올 중독 같은 2차적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광장 공포증은 광장이나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런 질환이 생기게 되면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깁니다. 이러다 보니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생기게 되면 우리 뇌의 기능 자체가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 뇌가 우울한 상황에서 포도당을 많이 섭취하지 않게 됩니다. 뇌신경세포가 포도당을 많이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뇌 세포가 일을 적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억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무언가 하고 싶은 욕구가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울증 환자의 포도당 섭취가 많이 떨어져 있는 부분은 '전두엽'과 '변연계'입니다. 우리 뇌에서 전두엽은 사고, 판단, 계획, 본능 억제를 담당하고 변연계는 본능에 충실한 감정, 충동, 잠, 기억력을 담당합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감정조절도 안되고 잠도 잘 못 자다 너무 많이 자다가 식욕도 너무 많아졌다가 너무 줄었다가 기복이 생기게 되고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있을 때 생기는 많은 증상과 행동들은 우리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우울증의 신호

기분이 가라앉는 것은 아주 명백한 우울증의 신호입니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일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힘들어서 기분이 저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기분이 가라앉고 있다는 것은 우울증상의 핵심입니다. 물론 기분의 상태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또 일상생활에 지장이 얼마나 생기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또 흔히 나타나는 신호는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쾌감 상실'이라고 부르는 증상으로 남들이 즐거워하는 어떤 일에도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는 이런 느낌이 있으면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이 장기화되고 심해지면 삶에 대한 미련 자체고 없어지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울 증상의 신호가 감지되면 그다음으로 결정적인 단서는 기간입니다. 이 모든 신호들이 적어도 2주 정도 나타나야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2주가 안 되더라도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권유드립니다.

 

◎ 주변에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평상시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대화 시에 공황장애가 있다고 하던지 우울증 환자 같다는 말을 한다던지 농담이나 희화화하는 소재로 정신질환을 사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 우울증이란 없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농담들이 비수로 꽂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우울증을 털어놨을 경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습니다. "나도 그럴 때 있었어", "누구나 다 그래", "네가 마음이 약해서 그래", "어떻게... 힘내"등 이러한 섣부른 위로와 잘못된 공감이 더 상처가 되고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힘낼 수 있으면 그런 얘길 했을까요? 특히 "긍정적으로 생각해", "너 마음먹기에 달렸어"와 같은 말은 그 사람의 괴로움을 그냥 너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과소평가하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얘기를 나에게 해주어 고맙다고 표현해주며 공감해주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황장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교류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열중하고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한다면 이것을 예방하고 가볍게 지나가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황장애는 복식호흡, 요가, 명상같이 이완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평소에 많이 익혀두시면 도움이 크게 됩니다. 여기서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가 왔을 때  갑자기 복식호흡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이완요법들을 평소에 익혀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사용하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평소에 많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우울증을 겪으셨고 공황장애도 한 번쯤은 겪으셨거나 지금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본인의 의지나 성격이 아닌 뇌 기능의 문제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고 아울러 주변에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을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을 먹고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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