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염증은 외부 침입 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는 면역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열이나 발진 등이 나타나는 '급성염증'입니다. 급성염증과 달리 '만성염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을 손상시킵니다. 몸속 장기세포나 혈관세포가 죽었을 때 이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착각하여 비정상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런 반응은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고 잠재되어 있는 노화 유전자나 암 유전자 등 해로운 유전자를 깨웁니다. 이러한 만성염증에 효과적인 음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만성염증에 효과적인 음식
1. 양파
양파 속 '케르세틴' 성분은 만성염증을 없애는 성분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관 속 만성염증을 예방합니다. 혈관으로 퍼진 케르세틴이 혈관 속 지방과 콜레스테롤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또한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항균작용을 통해 몸속 세균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염증 감소 효과를 냅니다.
2. 강황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943개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염증유발지수가 가장 낮으면서 항염증 효과가 큰 식품은 강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황 속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항염, 항산화, 항균 효과가 뛰어납니다. 커큐민 속 PPAR 성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매개인자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은 염증 억제 약을 만들 때 주성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생강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는 주성분은 바로 '진저롤'입니다. 이 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효소를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해 줍니다. 실제로 진저롤은 염증 완화 약 성분인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체온이 낮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생강이 혈액 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높여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갱년기로 인한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4 오메가-3 지방산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를 늘리면 염증이 줄어듭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항염증 작용, 혈전 생성 방해 등의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대표적 식품이 바로 연어, 꽁치, 고등어 등의 생선인데요. 이외에도 호두, 아몬드에도 들어있고 냉이, 아욱, 케일, 쑥, 미나리와 같이 잎이 많은 채소들이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으므로 권장됩니다.
나쁜 염증으로 인해 생긴 질병은 치료할 수 있지만 나쁜 염증 자체를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건강한 습관으로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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