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

냉장고

냉장고는 음식을 부패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물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냉장고를 만능 저장 공간으로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는 음식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역할도 하며 냉장 보관으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특별한 음식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더 자주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

1, 감자

감자는 얇게 썰어서 볶기만 해도 맛있는 요리가 되는 좋은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서 감자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상온에 감자를 두면 쉽게 상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찬 곳에 감자를 보관하면 감자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감자 속 단백질 일부가 변하고 조리 과정에서 높은 열이 가해지면서 짙은 갈색의 유해물질이 생성됩니다. 미국 FDA는 영상 6도 이상 혹은 품종에 따라 영상 10도 이상에서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 토마토

과일을 오레 보관하려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에 토마토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맛과 향을 죽이는 꼴이 됩니다. 특히 5도 이하에서 보관할 경우 저온 장애가 나타나 물렁해지고 짓무르는 자국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온에서 보관할 경우 토마토의 비타민C 함유량이 매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토마토는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정답은 실온보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토마토는 저장온도가 30도를 넘거나 햇빛을 많이 받으면 영양분이 쉽게 파괴됩니다. 약 25~30도 되는 실온에서 토마토를 신문지에 싸서 햇빛을 차단시킨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3. 통마늘

마늘은 우리 생활에서 다양하게 음식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육류를 먹을 때 같이 곁들여 먹는 소중한 음식입니다. 껍질을 까지 않은 통마늘은 냉장고에 두면 퀴퀴한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상온 보관이 향을 보존하는 데에는 더 좋습니다. 통마늘은 가장 먼저 썩기 시작하는 심지를 제거하고 양파망처럼 통기성이 좋은 곳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밝은 곳에 두면 마늘에 싹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늘하고 어두운 환경의 실온이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참고로 깐 마늘이나 다진 마늘은 공기와의 접촉면이 넓어서 썩는 속도가 촉진되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좋습니다.

 

4. 빵

빵을 신선하고 오래 두고 먹고 싶은 마음에 냉장보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빵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빵이 딱딱해지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전분의 호화와 노화'때문입니다. 빵이 구워질 때는 뜨거워졌다가 식으면 전분이 원래상태인 결정상태로 되돌아갑니다. 냉장고에 빵을 넣는 것은 이 과정을 더 촉진시킵니다. 빵은 실온보관을 하는 것이 좋고 먹을 만큼만 사서 빠르게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빵을 너무 많이 사서 단기간 내에 먹기 힘들다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해동시켜 드시면 됩니다.

 

5. 바나나

바나나는 아무래도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냉장보관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장보관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가장 맛있는 타이밍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나나가 숙성되면 '슈가 스폿'이라고 부르는 검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이때가 바나나의 당도가 최고점을 이루며 가장 맛있는 때입니다. 가장 맛있는 때이지만 슈가 스폿이 나타난 뒤에는 부패가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드셔야 합니다. 하지만 냉장보관을 하면 숙성정도와 상관없이 빨리 변색되기 때문에 바나나가 맛있는 상태인지 알 수 없고 부패되고 있는 상태인지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실온보관하고 적당한 때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속 음식들

 

이미 땅을 떠난 식품도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분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보관방법으로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 우리 생활에 가장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