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낮잠 vs 치매를 막아주는 낮잠 (노년에 낮잠 건강하게 자는 방법)

노년에는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많고, 몸은 아픈 곳이 많아서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낮잠을 주무시게 되는데요. 이렇게 할 일이 없어서 낮잠을 자거나 활동이 자꾸 줄어들다 보면 없던 병도 생기고, 노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낮잠은 어떻게 자느냐에 따라 보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낮잠이 길어졌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낮잠을 주무시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꼭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독이 되는 낮잠

전문가들의 연구에서 낮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심장질환, 당뇨병, 치매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낮잠을 자는 것은 저녁 식사 전에 케이크를 먹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 정도로 해롭다는 얘기인데요. 그 이유는 노년이 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어젯밤에 잠을 못 잤다고 낮잠을 길게 자면 또다시 밤에 잠들지 못해서 불면증이 더 악화된다는 겁니다.

 

또한 매일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낮과 밤의 생체 리듬에 교란을 일으켜 밤에 잠이 오지 않게 되고 밤에 잠을 못 자면 몸속의 염증 수치를 높여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게 된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알츠하이머 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낮잠을 1시간 이상 길게 자면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전조 증상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노년층은 낮잠을 많이 자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초기 치매에 걸린 경우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잔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요즘 들어 가족 중에 안 자던 낮잠을 길게 잔다면 치매는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밤에 6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도 낮잠을 1시간 이상 잘 경우 사망 위험이 30%나 높아진다고 했는데요. 특히 갑자기 사망하게 만드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34%나 높아져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거나 어젯밤 잠을 설쳐서 어쩌다 한두 번 길게 푹 자는 것은 괜찮지만 습관적으로 길게 낮잠을 자는 것이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치매를 막아주는 낮잠

일본 니가타 대학 교수들의 연구에서 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낮잠이 치매를 막아준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에서 65세 이상,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년층을 대상으로 5년간 추적 조사를 해봤다고 하는데요. 이 조사에서 낮잠을 전혀 자지 않은 사람들이 하루 30분 미만 낮잠을 잔 사람들에 비해 인지기능이 27.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뇌는 우리가 밤에 잠을 잘 때 일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특히 뇌에 쌓여서 치매를 일으키는 이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청소해 배설시키는 일을 하는데 만약 잠을 설쳤거나 잠을 못 자면 그대로 뇌에 남아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때 다음날 낮에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게 되면 치매를 일으키는 이상 단백질을 낮잠을 통해 배출시키게 된다는 겁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낮에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면 노년층 뇌 나이가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공동 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낮잠은 치매 위험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일 뿐만 아니라 뇌 용량과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낮춰서 뇌를 젊게 유지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연구팀의 연구에서 낮잠을 자는 사람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에 비해 2.6~6.5세 더 젊어졌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뇌 용량 부피가 더 커졌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낮잠은 20~30분 미만으로 자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낮잠이 야간 수면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오후 늦게 자는 낮잠이 아니라 일찍 자는 게 야간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다시 말해 늦은 오후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더 안 온다는 것입니다.

 

 

낮잠은 언제 자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낮잠을 자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좋다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이 시간은 우리의 일주기 리듬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체온이 가장 낮은 시간 때라 낮잠을 자기 가장 좋은 시간대가 된다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낮잠을 잠깐만 눈 좀 붙인다는 것이 1시간 이상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잠에서 깨어나면 비몽사몽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뇌를 6년 이상 젊어지게 하려면 휴대폰으로 알람을 맞추고 딱 20~30분만 자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