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식초. 애플사이다비니거! 이른바 애사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사비가 어디에 얼마나 좋기에 많은 사람들이 먹기도 하고 피부에 쓰기도 하는지 애사비란 무엇이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애플사이다비니거 '애사비'란?
애사비는 말 그대로 사과로 만든 식초입니다. 식초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요. 현미나 사과, 포도 같은 당들을 이스트로 한참 발효 시켜서 알코올을 만들고, 다시 특정 균에 의해 또 한참 발효를 시켜서 아세트산을 만듭니다. 즉, 1차와 2차, 2번의 발효를 거쳐 만드는 것이죠. 레스토랑 가면 빵에 찍어먹으라고 나오는 까만 소스가 있는데요. 포도를 와인으로 숙성시킨 후에 와인을 다시 발효해서 만든 발사믹 식초입니다. 애플사이다비니거는 사과를 원재료로 해서, 1차 발효해서 주정으로 만든 후에 다시 2차 발효를 시켜서 식초로 만든 겁니다. 애플사이다비니거가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쓰고 유명한 셀럽들이 애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왜 그렇게 셀럽들이 좋아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애플사이다비니거 '애사비' 효능
1. 소화불량 개선
위산저하로 인한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애사비는 완전히 강산성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산도를 내려줄 수 있어서 위산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정체되어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주고, 오히려 그로 인해 위산역류도 줄여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애사비가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효소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불량 개선에 1석 2조가 되겠습니다. 다만 오래 위장질환을 앓고 계셔서 위점막이 약해져 있는 분들은 먹고 나서 속이 좀 쓰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낮은 용량부터 물에 희석시키면서 자기에게 맞는 용량을 찾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2. 항균작용
위산의 중요한 역할은 소화뿐 아니라 위장관으로 들어오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의 살균인데요. 애사비를 물에 희석해서 마시면 소화는 물론 위장에서의 살균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는, 세균억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혈당관리
경희대학교 영양팀이 대한당뇨병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혈당을 낮추려면 음식에 식초 등 산을 첨가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애플사이다비니거가 혈당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첫 번째는 장내 GLP-1 분비를 증가시켜 인슐린분비를 증가시키고, 두 번째는 AMPD 효소를 증가시켜 인슐린의 민감도를 높여줍니다. 또한 이로 인해 포만감도 증가시켜 준다고 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GLP-1 유사체로 나온 대표적인 약물, 바로 '삭센다' 주사고요. AMPK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약물, 바로 '메트포르민'입니다. 둘 다 다이어트에도 이용되고 당뇨에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4. 다이어트
애사비는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음료수 500ml 병에 식초를 아예 안 섞은 것, 그다음에 15ml 섞은 것, 30ml 섞은 것으로 각각 3그룹으로 나눠서 매일 12주 동안 먹였다고 합니다. 체중, BMI, 내장지방면적, 허리둘레, 혈청중성지방수치가 식초를 먹지 않은 그룹보다 식초를 섭취한 그룹에서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합니다. 체중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각각 1.2kg, 1.7kg 정도 빠졌다고 합니다.
▶ 애사비 ≠ 사과식초
애사비를 우리말로 쉽게 사과식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마트에 가서 사과식초 쓰여있는 것을 무조건 고르시면 안 됩니다. 먼저 '날것', '멸균을 거치지 않은 것'이냐. 그리고 '유기농'이냐. 언필터링 즉, '여과시키지 않은 것'이냐. 그리고 '마더'가 있느냐입니다. 식초에서 '마더'는 우리말로 초모라고 부르는데요, 애사비에서는 다른 식초에서는 볼 수 없는 부유물들을 우리는 바로 '초모', 마더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초모가 있는 애플사이다비니거는 반드시 흔들어서 드셔야 합니다.
초모에는 몸에 이로운 효소, 발효균, 펙틴 같은 섬유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애사비의 특징이자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초모를 제대로 만들려면 1차, 2차, 긴 시간동아 자연발효를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과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공장에서는 사과나 포도, 현미 등을 알코올로 만드는 1차 발효를 생략하고, 바로 그냥 알코올에서 2차 발효를 시켜서 속성으로 식초를 만듭니다. 1차 발효를 생략한 식초는 원료명에 '주정'이라고 쓰여있는 게 있고 주정에 사과과즙과 합성착향료를 넣어서 사과식초라고 판매합니다. 물론 식초에 사과과즙이 들어갔으니까 사과식초가 아니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이런 식초는 발효기원이 사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사비를 드시고 싶다면 오로지 사과와 물로만 구성된 게 좋겠습니다.
마트에 가보셔도 같은 회사의 사과식초라고 해도 2가지가 다 나옵니다. 주정을 기원으로 속성 발효한 사과식초, 사과 100%를 기원으로 천천히 발효시킨 사과식초입니다. 여기서 선택할 사과식초는 자연발효시킨 식초인데요. 여기에 한 가지 더해서 마더가 함유된 유기농 식초를 선택하는 게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애플사이다비니거 '애사비' 먹는 방법
샐러드드레싱을 만들 때 넣어서 사용해 보세요. 애플사이다비니거 3스푼 정도 넣고 올리브유 1스푼, 약간의 소금과 약간의 올리고당이나 아가베시럽 같은 단맛을 첨가해서 먹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애사비 15ml~30ml 정도를 물 500ml나 또는 탄산수에 희석해서 천천히 나눠 마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소화의 목적으로 드신다고 하면 식사직에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애플사이다비니거 '애사비' 주의사항
1. 생으로 마시지 마라
애사비는 약산성 식품이면서 아세트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위 점막이 약해져 있는 분들이 애사비를 생으로 바로 마시게 되면 속 쓰림이나 매스꺼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애사비가 강산성이니까 속이 쓰리다'라고 하기보다 이미 점막자체가 약해져 있거나 염증이 있는 분들에게 그럴 수 있습니다. 애사비 25g 즉, 30ml 정도가 포함된 음료를 마셨더니 식욕이 줄어들고 상당히 매스꺼움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애사비는 개인에 따라 나에게 맞는 용량을 잘 찾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먼저 위장이 약하신 분들은 1 티스푼에서 2 티스푼으로 소량씩 식후에 드셔보시면서 천천히 늘려 가시고 적응이 되면 애사비 15~30ml 정도를 물 500ml 정도에 희석해서 나눠서 먹는 게 좋겠습니다.
2. 빨대 없이 마시지 마라
산성식품이 치아를 상하게 만듭니다. 애사비 역시 치아의 법랑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 표면층으로 법랑질에 문제가 생기면 온도에 민감해지고 충치 같은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사례를 보면 15살 소녀가 살을 빼기 위해 애사비를 매일 한 잔씩 마셨다가 치아가 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에 희석했다고 해도 되도록 애플사이다비니거 드실 때는 반드시 빨대를 사용하거나, 빨대가 불편하시다면 드시고 나서 입을 한번 헹구어주셔도 좋을듯합니다.
3. 웬만하면 영양제로 먹지 마라
식초가 입맛에 안 맞아서 못 드시거나, 영양제를 선호하는 분들은 애사비 영양제는 없는지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해외를 보면 실제로 애사비를 알약으로 만든 영양제가 꽤 많습니다. 국내에도 있긴 합니다. 물론 이런 영양제는 식초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알약으로 된 애사비 영양제는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사비 영양제 8개를 조사해 봤더니 pH, 아세트산의 농도도 제품마다 제각각이었고 유기산도 없는 제품들도 있고, 아주 미량인 제품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애사비 영양제에는 애사비의 장점 중에 하나인 마더, 즉 초모가 있는지 없는지 제품에 쓰여있지 않으면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애사비는 자연 그대로 만들어진 식품형태로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4. 피부에 바르지 마라
"애사비로 세안을 하면 여드름이 없어졌다", "피부가 매끄러웠다" 이런 후기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애사비가 약간 산성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으니까 여드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피부의 ph 밸런스가 깨진 경우, 애사비의 산이 피부의 ph 밸런스를 맞춰서 피부가 좀 더 매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애사비를 잘 희석해서 안전하게 쓴다는 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개인의 피부상태나 타입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고 실제로 한 어머니가 아이의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보조적인 수단으로 애사비를 사용했다가 아이가 화학적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14살 소녀가 인터넷에서 애사비로 반점을 없앨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 3일 동안 애사비 몇 방울을 발랐더니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도 애사비를 피부에 잘못 썼다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부작용을 겪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애사비를 피부에 바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지만 꼭 써보겠다는 분들은 아주 소량씩 물에 희석해서 얼굴이 아닌 다른 피부에 먼저 사용해 보시고 이상유무를 잘 파악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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